[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0)의 시즌 2번째 승리가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물거품이 됐다.
브리검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수 88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지난달 18일 한화전 5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전을 무사히 치렀던 그는 24일 NC전에는 6이닝 동안 11피안타를 맞은 결과 5실점(3자책)으로 첫 패전을 떠안았다. 30일 LG를 만나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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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선발투수 브리검이 6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교체 직후 팀이 동점-역전을 허용하면서 시즌 2승은 다음을 기약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이날 브리검은 두산 테이블세터로 나선 민병헌-최주환을 1회 연속 아웃시키며 가뿐하게 출발했다. 2사 후 에반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재환에게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 때 3루를 찍은 주자 에반스가 빠르게 홈을 파고들었는데 좌익수-유격수-포수로 이어지는 팀 야수진의 탄탄한 수비 덕분에 주자를 홈에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안타-몸에 맞는 공을 연속 허용하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두산 하위타선의 오재원-국해성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다시 세 타자를 뜬공,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위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면모는 계속해서 드러났다. 4회 1사 1,2루서는 김재호에 병살타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5회에는 2아웃을 잡고 민병헌-최주환으로 이어지는 1,2번타자에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에반스를 삼구삼진으로 처리, 역시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김재환을 맞아 2S 카운트를 먼저 잡았지만 이후 내리 4개의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벗어나게 던지며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투구수도 80개를 넘어서며 다시 봉착한 위기. 브리검은 이번엔 양의지에 땅볼 유도해 선행주자를 먼저 잡아냈고, 이어 박건우에게 던진 공까지 병살타로 이어
1-0으로 시즌 2승 요건을 따낸 브리검은 오주원으로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다했다. 그러나 오주원이 등판하자마자 7회초 두산 하위타선에 연속 2안타를 맞고 민병헌에 적시타까지 내어줬다. 브리검의 2승도 다음 등판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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