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WTF'와 북한이 이끄는 국제태권도연맹 'ITF'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합동 공연에 구두로 합의했습니다.
WTF 시범단의 오는 9월 평양 공연도 확정됐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 태권도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합동공연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대회 조직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문제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정원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IOC하고 협의해서 그것이 이뤄진다면 WTF와 ITF는 같이 합동시범을 보일 준비가 돼 있다는 합의를 했어요."
WTF와 ITF는 WTF 시범단이 오는 9월16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ITF 대회 축하 공연을 하는 것도 합의했습니다.
정부의 방북 승인이 필요하지만,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교류 확대를 국정과제로 반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WTF 시범단의 9월 방북은 확정적입니다.
어제 장웅 북한 IOC 위원과 만났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남북 스포츠 교류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 인터뷰 : 바흐 / IOC 위원장
- "단일팀 구성은 남북 간 대화와 화해를 위해서 올림픽 정신에 맞는 조치입니다. 월요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돌아오면 그런 부분을 만나서 얘기할 겁니다."
남북 태권도 '화합의 발차기'가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