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최주환(29·두산)이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일 잠실 LG전에서 결승 홈런을 날린 그의 후반기 타율은 0.365다. 타격 자세를 살짝 변형한 것이 주효했다.
최주환은 4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3-3으로 맞선 2회초 임찬규의 139km 속구를 공략해,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최주환은 “결승 홈런이 될 줄 몰랐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최주환은 어머니께서 해주신 집밥을 먹어 힘이 났다. 그는 “당초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태풍 예보로 취소돼 가족이 서울로 왔다. 어머니께서 해주신 밥을 먹으니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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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최주환은 최근 타격 자세를 바꾼 뒤 오름세를 타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집밥이 최주환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줬다면, 타격 자세는 기술적인 발전을 가져다줬다. 최주환은 7월 말 kt와 수원 3연전을 치르면서 타격 자세를 살짝 바꿨다.
그 전까지 타격 자세가 불안정했다. kt 투수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공략하지 못한 뒤 좋지 않은 버릇이 생겼다. 발을 드는 각도가 일정하지 않으니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그래서 발을 들고 있는 시간을 좀 더 늘렸다.
강석천 타격코치도 “한 가지 타격 자세보다 상황에 따라 변형하는 게 좋다”라며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최주환은 “타격 자세를 변형한 지 얼마 안 됐다. 그래도 오늘 밀어 친 게 홈런으로 이어졌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최주환은 여전히 ‘낮은 자세’다. 그는 “지금도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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