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한국전력 후원 관련 한국 언론 보도에 반박했다.
‘머니투데이’는 22일 “한전 등 11개 전략社, ‘올림픽 후원금’ 800억 낸다”는 내용의 단독보도를 통하여 “‘최순실 사태’로 대기업 후원 끊겨 예산 펑크 우려…‘공기업 역할’ 문재인(64) 대통령 발언에 화답”이라고 주장했다.
‘매일경제’도 같은 날 “공기업은 열린 지갑…? 대형행사마다 ‘봉’ 되나? 한국전력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후원…‘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음’”이라는 내용을 기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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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하여 반론을 제기했다. 이하 전문.
■공공기관 참여 필요성
○ 2018 평창올림픽은 100여 개국 5만여 명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로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대규모 인원의 출입국에서부터 숙박 및 관람객 수송, 전력 공급, 경기 진행, 금융지원 등 공공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임.
○ 경제올림픽을 표방하는 2018평창올림픽은 기업 후원 등을 통해 재정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으며, 현재 올림픽을 위한 핵심분야에 민간기업이 후원사로 참여(전체 후원금액 9400억 원의 96%의 달성).
○ 다만,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개최되는 평창올림픽은 대회를 위한 전력, 철도, 도로, 항공 등 인프라 분야를 담당하는 공기업의 참여가 부족한 상황임.
○ 역대 올림픽 대회도 전력, 가스, 석유, 철도, 공항 등 공공기관이 후원에 참여하여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냈음.
※ 역대 올림픽 공기업 후원참여사례
- 전력(2006 토리노, 2008 베이징, 2010 밴쿠버, 2012 런던)
- 가스(2008 베이징, 2010 밴쿠버)
- 석유(2008 베이징, 2010 밴쿠버, 2014 소치)
- 철도(2006 토리노, 2014 소치), 공항(2010 밴쿠버)
○ 각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은 해당 분야의 역량과 수준을 높이면서 조직위의 재정 부족(3000억원 추산)도 해결하여 성공적인 대회개최가 가능할 것임.
(참고)
※ 공기업의 후원 지원을 위해 국회에서는 공공기관의 후원참가를 위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공공기관 등 후원 지원 촉구 및 권유 결의안’ 채택 (‘16.12.1)
※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에 평창동계올림픽 후원에 따른 불이익 방지 관련 내용을 반영한 바 있음
■후원사 제공권리
○ 조직위/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 엠블럼 및 명칭 독점 사용권
○ 선수초상권 : 대회 9일전 ~ 대회 종료 후 3일, 선수를 활용한 광고
○ 호스피탈리티 : AD카드 제공, 호텔/입장권, 성화봉송 주자 참여 등
○ 프로모션권 : 홍보관 및 길거리 응원전 운영권 등
■(2안) 기부금 지원
○ 마케팅 권리가 없으며 제한적 보도자료만 가능
○ 지정기탁서 작성 후 기부금 송금 (별도 계약서 없음)
■운영예산 구조 및 기업 후원 관련
○ 올림픽 예산은 고속도로와 고속철, 경기장 등 인프라 건설과 올림픽(IT 시설, 관중편의시설 등)에 직접 사용되는 운영예산으로 편성됨.
○ 인프라 시설은 국고와 지방비로 충당되지만, 조직위원회 운영예산은 기업들의 후원금액, IOC 지원금, 입장권 판매, 기념주화 발행 등으로 충당됨.
○ 아울러, 조직위는 공공기관도 민간기업과 똑같이 물품 및 용역을 공급하는 대가로 마케팅 권리를 부여하는 등 후원금 유치 노력을 하고 있음
○ 특히, 기업은 후원의 대가로 IOC로부터 올림픽 휘장 사용 및 독점적 마케팅 권리를 부여받기 때문에 일방적인 기부금과는 큰 차이가 있음.
○ 따라서 IOC로부터 올림픽 휘장 사용 및 독점적 마케팅 권리를 부여받는 후원사가 되는 것과 일반 기부금(미르, K스포츠재단) 제공을 동일시하는 것은 스포츠의 문외한임을 자인하는 것임.
□ 조직위는 전력 공급, 선수촌 아파트, 올림픽 메달 및 기념 화폐 제작 등 물품 및 서비스를 공기업으로부터 유상으로 받고 있으므로, 동 부분의 독점적 공급권에 대해 공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으려는 것임.
○ 한국전력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전기료 및 시설부담금으로 조직위로부터 약 1000억 원 이상을 받게 돼 올림픽에서 큰 수익을 올리게 됨.
※ 민간기업의 경우 물품 및 서비스에 대한 조직위 제공은 상당 부분이 후원방식을 통해 추진하고 있음.
□ 특히, 일본의 경우 2020 도쿄 올림픽 성공을 위해 정부와 조직위, 언론, 기업등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언론사도 후원 기업으로 참여 중임.
○ 일본은 요미우리, 아
□ 결국, 기업 후원금이 운영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볼 때 올림픽 자체가 민간 또는 공공기업의 후원금으로 치러지는 축제임에도 ‘기업에 손 벌리지 마라’는 내용의 보도는 올림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밖에 볼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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