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야구에서 1번 타자는 리드오프라고도 불린다.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서는 만큼 타석에 자주 서야한다. 1번 타자가 해야 하는 역할은 출루. 이번 시즌 활약을 펼치고 있는 붙박이 1번 타자는 누굴까.
테이블세터인 1,2번 타자의 역할은 득점권까지 출루해 뒤에 있는 3번에서 5번까지의 클린업 트리오가 득점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따라서 1번 타자들은 안타, 볼넷 등으로 출루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지난 22일 열린 경기에서도 1번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선 문선재는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5회초 2사 3루에서 홈런을 친 그는 4-1인 7회초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 베어스 민병헌 역시 KIA 타이거즈전에 1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회초 2점 홈런으로 팀에 선취점을 안긴 그는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 팀이 추가점을 낼 수 있게 도왔다. 이처럼 이번 시즌 팀의 붙박이 1번 타자로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 신인의 반전,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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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이번 시즌 1번 타자로서 타율 0.321을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정후는 시즌 140경기 출전해 타율 0.329 538타수 177안타 110득점 2홈런 47타점을 기록 중이다. 1번 타자로 출전했을 때 성적은 타율 0.321 402타수 129안타 30타점이다. 출루율은 0.400, 장타율 0.422, OPS(출루율+장타율)는 0.822다.
이번 시즌 1번 타자 평균치와 비교해봤을 때 모두 성적이 좋다. 이번 시즌 동안 10개 구단 1번 타자들의 평균 성적은 타율 0.292 출루율 0.356 장타율 0.413 OPS 0.769다.
성적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이정후는 전반기 86경기 동안 타율 0.327 315타수 103안타 5도루 31볼넷 38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타율은 0.332(223타수 74안타)로 올랐고 삼진이 확연하게 줄었다. 볼넷 수 역시 꾸준하다. 이정후는 데뷔 첫 해임에도 1번 타자로서 맹활약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안정감’을 뽑았다. 고교 시절 1번 타자로 자주 나섰기에 1번 타자가 익숙하다는 이유다.
◆ 질주하는 '노토바이' 노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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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토바이"로 불리는 노수광. 8월 1번 타자를 맡은 뒤 더 전력질주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노수광은 시즌 128경기 출전해 타율 0.286 371타수 106안타 6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0.340 장타율 0.396 OPS는 0.736으로 준수하다. 1번 타자로 나설 때는 타율 0.285(291타수 83안타)를 기록하며 성적이 가장 좋다.
특히 붙박이 1번이 됐던 8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노수광의 8월 타율은 0.373 102타수 38안타 9타점 6도루 7사사구로 출루율은 0.405에 달했다. OPS 역시 0.886이었다.
9월 들어 다소 주춤하다. 9월 16경기 출전해 타율 0.224 67타수 15안타 3볼넷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12타점 13득점으로 지난달과 비교하면 가장 많은 타점, 득점이다. 1번을 맡은 뒤 활약하며 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는 노수광이다.
◆ 시즌 초부터 고정 1번, 박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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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139경기 중 118경기를 1번 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안타, 볼넷, 도루 등으로 리드오프 중 만점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박해민은 올 시즌 타율 0.283 554타수 157안타 7홈런 49타점 39도루 장타율 0.392 출루율 0.337 OPS 0.729를 기록하고 있다. 1번 타자로서 타율 0.278 493타수 137안타 7홈런 46타점을 기록 중이다.
1번 타자 중 가장 많이 타석(554타석 493타수)에 선 박해민은 도루, 볼넷 부문에서 가장 뛰어나다. 1번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했으며 도루 역시 34도루로 가장 많다. 46볼넷
최근 경기에서 활약세도 좋다. 박해민은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생애 처음으로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쏘아 올렸다. 또 지난 21일 대구 LG전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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