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류현진, 뭐가 문제였을까?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이닝 6피안타 3피홈런 1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3회초 트레이스 톰슨으로 대타 교체됐다. 정규 시즌을 평균자책점 3.77로 마무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그렇지않아도 자신감이 충만해 있는 콜로라도 타자들을 상대로 너무 어려운 승부를 가져갔다. 3구 안에 승부를 본 경우는 단 네 차례에 불과했다. 6구 이상 넘어간 승부도 여덟차례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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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상대가 될지도 모르는 팀을 상대로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 총 투구 수는 68개, 그중 스트라이크는 42개였다. 구종별로는 패스트볼이 22개, 체인지업이 20개, 커터가 17개, 커브가 4개, 슬라이더가 5개가 나왔다.
가장 적게 던진 커브를 제외한 모든 구종을 두들겨맞았다. 첫 홈런은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 두번째는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높게 던진 패스트볼이었고 세번째는 몸쪽 높은 체인지업이었다. 모두 좋은 공들은 아니었다.
이날 류현진은 68개의 투구 중에 헛스윙이 단 2개에 그쳤다. 가장 아쉬운 것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 감소였다. 헛스윙을 유도해야 할 체인지업들이 모두 낮게, 혹은 바깥쪽으로 너무 많이 빠지며 상대 타자들의 배트를 끌어내지 못했다. 간혹 좋은 코스로 들어온 것들은 모두 파울로 걷어냈다. 이날 콜로라도 타자들은 총 18개의 파울 타구를 걷어냈다(그중 하나는 상대 투수 채드 베티스의 번트 시도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날 등판 하나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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