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박지성(36·JS 파운데이션 이사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금주의 발언’의 주제가 됐다.
리오 퍼디낸드(39·잉글랜드)는 해설자로 재직 중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영국 중계권자 ‘BT 스포츠’ 방송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 박지성을 얘기했다. FIFA 공식 홈페이지 ‘월드 풋볼’ 부문은 9월 30일 ‘The Week in Quotes’를 통하여 퍼디낸드의 박지성 추억을 소개했다.
“나는 밀라노에서 경기한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한 퍼디낸드는 “안드레아 피를로(38·뉴욕 시티/이탈리아)는 AC 밀란 모든 플레이의 중심이었다. 알렉스 퍼거슨(76·스코틀랜드) 감독은 박지성에게 피를로에 대한 대인방어를 지시했다”라면서 “피를로는 다음날 깨어난 후 침대 밑을 들여다봤을 것이다. 혹시 박지성이 있지 않을까 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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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이 AC 밀란과의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뒤는 안드레아 피를로. 사진=AFPBBNews=News1 |
맨유는 밀란과의 2009-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4-0으로 이겼다.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상기한 것처럼 피를로를 전담 마크하면서도 1골을 넣었다.
피를로는 2006년, 퍼디낸드는 2008년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선정 ‘월드 11’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수비수였던 퍼디낸드가 보기에도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피를로에 대한 박지성의 맨마킹이 탁월했다
퍼디낸드는 “박지성은 감독이 무엇을 지시하든 해냈다”라면서 “누군가를 수비하거나 움직임을 저지하더니 상대 페널티박스로 진입하여 수비에 균열을 만들고 맨유에 중요한 도움이 되기도 했다. 공을 가지고 전진할 수도 있었다”라고 챔피언스리그 밀라노 원정을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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