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한이정 기자] NC 다이노스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안방마님 박광열(22)에게 2017년은 실패가 많았던 해다. 그만큼 배운 것도 많다.
박광열은 13일 이번 정규시즌을 마친 소감에 대한 질문에 “실패를 많이 했던 시즌이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정규시즌 60경기 출전해 타율 0.190 63타수 1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2군을 여러 차례 오가기도 했다. 포수로서 59경기(선발 18경기) 출전해 209이닝을 소화해 수비율 0.994(163자살 15보살 1실책)을 기록했다. 박광열은 “확실하게 내 자리를 잡고 포수로서 입지를 다지고 싶다는 목표 역시 달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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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안방마님 박광열은 지난 9일 열린 준PO 2차전 7회초부터 경기에 출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소중한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박광열은 생애 첫 포스트 시즌을 즐기고 있다. 그는 “형들이 긴장을 잘 안 하길래 나도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는 순간 느낌이 달랐다. 정규시즌보다 떨리는 게 2배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박광열은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7회초 경기에 출전해 장현식 구창모와 배터리를 이뤘다. 그는 “정신이 없었다. ‘어?’ 하니까 끝났다”고 회상했다.
포스트 시즌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그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박광열은 “공 하나하나의 소중함에 대해 배웠다. 공 하나에 죽고 살더라. 이걸 정규시즌에 알았다면 내가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을까 싶었다. 내년 시즌에는 가을야구에서 배우고 느낀 걸 잘 살려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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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실패가 많았다고 털어놓은 박광열은 미래를 위해 배운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태군은 곧 군 복무를 앞두고 있다. 박광열에게 출전 기회가 많이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우선 “미래를 위해 경험을 쌓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열은 “경기에 나가면 이기는 ‘승리요정’이 되고 싶다. 팀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존
긍정적인 마인드로 실패 경험을 이겨낸 박광열은 언젠가 주전 포수가 될 자신을 위해, 팀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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