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와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사상 처음 맞붙습니다.
단군신화의 호랑이와 곰의 대결을 빗대 '단군매치'로 불리는데,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입담 대결에서도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두 팀이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 "먼저 (선발투수를 발표하시죠)…."
= "헥터입니다."
- "아 저희가요?"
= "모르는 것 같아서. 저희는 니퍼트입니다."
그래도 우승컵을 향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유희관 / 두산 베어스 투수
- "단군 매치라고들 하시는데 곰이 호랑이를 이긴 얘기잖습니까. 마늘과 쑥을 먹었던 인내와 끈기로 호랑이를 이기도록…."
▶ 인터뷰 : 양현종 / KIA 타이거즈 투수
- "두산보다 강한 게 딱 하나 있는데요. 우주의 기운이 가장. 감독님께서 우주의 기운을 많이 가지고 계셔서…."
KIA는 오재일을 비롯한 두산의 핵타선을 막아야 11번째 최정상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태 / KIA 타이거즈 감독
- "오재일 선수는 좋았던 타격감이 휴식 기간에 식지 않았을까. 잘 맞다 보면 불안한 것도 있을 것이라고."
두산은 연달아 무너졌던 선발진이 살아나야만 3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두산 베어스 감독
- "우리 투수들이 편안하게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리즈 무패의 KIA냐, 왕조 건설을 노리는 두산이냐.
두 팀의 운명을 건 한 판 승부가 막을 엽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