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한이정 기자] 6년 만에 돌아온 ‘빅보이’ 이대호(35·롯데)가 복귀 첫 해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대호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윌린 로사리오(한화), 다린 러프(삼성), 재비어 스크럭스(NC) 등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이기고 유효표 357표 가운데 154표(43.1%)를 받았다.
시상식 후 이대호는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았다. 후보들 대부분 20홈런에 100타점을 넘겼을 정도로 쟁쟁했다. 그러나 1루수에 외국인 타자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내가 득표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며 “다음 시즌은 확실하게 수상자로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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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가 KBO리그 복귀 첫 해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대호는 강민호에 대해 “정이 많이 들었던 후배다”면서 “일본에 갔을 때도 제일 많이 연락했던 후배 중 한 명이다. 그런데 (강민호의) 이적이 발표되고 나서 나와 사이가 안 좋아서 그렇게 됐다는 말이 돌았다.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함께 롯데가 잘 되길 바라면서 오래 대화하고 시간을 보냈던 친구다. 절대 그럴 리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민호에게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왕 가게 된 것, 잘 됐으면 좋겠다”는 이대호는 앞으로 강민호와 어떻게 지낼 것이냐는 질문에 “이제 남이다. 삼성 강민호다. 시합 끝나고
이대호는 “내가 6년 만에 복귀했듯, 우리 팀이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