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채태인의 트레이드 대상자는 1998년생 좌투수였다. 넥센은 또 다시 좌완 영건을 영입했다.
넥센은 12일 총액 10억원에 1+1년 계약한 채태인을 롯데로 트레이드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 여기까지는 지난 10일 합의된 사항이었다.
트레이드는 선수 1명씩을 주고받기로 했다. 박병호의 복귀로 특별히 타선 보강의 필요성이 없던 넥센이 택할 포지션은 투수였다. 때문에 넥센이 롯데의 ‘어떤’ 투수를 지목할 지가 관심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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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된 박성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넥센은 유망주를 택했다. 박성민은 지난해 프로에 입문한 신인이다.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3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투수 중에서는 윤성빈, 강동호에 이어 3번째 픽이었다. 지난해 1군 스프링캠프 소집 명단(신인 중 나종덕, 김민수, 강동호, 이지원 포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2군 스프링캠프에는 합류했다.
박성민은 KBO리그 데뷔 기록이 없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7경기에 출전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9.11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자원이다. 그는 지난해 4월 7일 상무전에 첫 등판한 이후 줄곧 선발투수로만 뛰었다.
다소 기복이 있으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롯데 내부적으로도 아끼던 자원이다. 넥센도 좀 더 다듬으면 크게 성장할 재목이라고 판단했다.
고형욱 단장은 박성민에 대해 “팔꿈치 통증으로 울산공고 3학년 재학 시절 야수로 많이 뛰었다. 그러나 3할 타율을 칠 정도로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 고교 2학년 때는 140km 초반의 공을 던졌을 정도로 좋은 기량을 갖췄다”라고 평했다.
가까운 미래를 내다본 선택이다. 꾸준히 이어져온 넥센의 전력 강화 기조다. 넥센은 지난해에도 4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하면
KBO리그 성적표가 중요하지 않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던 보석들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정상 도전을 위해 씨앗을 뿌리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