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크로스가 레알 마드리드 재기의 핵심이라는 유력 언론 주장이 나왔다.
스포츠방송 ESPN은 28일 “토니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운영을 매끄럽게 하여 결과적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인도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승 5무 4패 득실차 +24 승점 38로 2017-18시즌 스페인 라리가 4위에 머물고 있다.
↑ 크로스가 비야레알과의 2017-18 라리가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때문에 덜 치른 리그 1경기에서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3위가 되긴 하나 선두(57점)와 승점 19점 차이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3관왕 및 지난 시즌 4관왕의 체면과는 거리가 있는 성적이다.
ESPN은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와의 라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4-1승)에서 토니 크로스를 평소보다 약간 더 앞으로 나가도록 하여 효과를 봤다”라면서 “좀 더 앞선에서도 완급을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분석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토니 크로스는 발렌시아 원정에서 3차례 결정적 패스(슛 직전 패스)와 비거리 22.38m 이상 긴 패스 100% 성공(6/6)이 돋보인다.
토니 크로스는 라리가 3위 발렌시아를 상대로 터치 실수나 드리블 시도가 아닌 상황에서 상대 태클에 공을 뺏기는 등 실책이 1번에 불과했다.
정평이 난 경기운영능력과 창조성, 안정감 외에도 토니 크로스는 발렌시아전에서 돌파 성공과 프리킥유도를 2번씩 기록하는 등 ESPN이 주목할만한 전진능력도 보여줬다.
ESPN은 “토니 크로스는 절묘한 패스와 기회 창출, 어시스트 등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장점 외에도 캔버스에 수채화 물감을 칠하는 듯한 거시적인 경기 운영도 가능하다”라면서 역량을 높이 샀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토니 크로스는 173경기 10골 5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형(77경기 3골 25도움)/중앙(94경기 7골 25도움)으로 거의 모든 경기를 뛰었으나 독일 무대에서는 달랐다.
토니 크로스는 레버쿠젠 소속으로는 왼쪽 미드필더로
ESPN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토니 크로스가 이전보다 더 전진 배치되어 득점에 좀 더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