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첫 만남부터 뜨거웠다. 한 지붕 라이벌 LG와 두산이 2018시즌 시작부터 세게 붙었다.
같은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기에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이 걸려 있는 LG와 두산. 이들의 올 시즌 첫 대결은 두산이 홈, LG가 원정 역할로 시작했다.
경기는 초반 빠른 템포로 흘러갔다. 1회를 삼진 3개로 깔끔하게 시작한 LG 선발투수 소사지만 2회에는 공이 맞아나가기 시작했다. 수비진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순식간에 두산이 2점을 내줬다. 김재환-양의지로 이어지는 두산 타선의 집중력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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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최주환(사진)이 3일 경기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다만 이후 7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LG가 더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기회를 잡았음에도 속 시원한 득점으로 연결이 되지 못했다. 두산도 다르지 않았다. 매서운 두산의 공격력도 이날은 짜임새를 발휘하지 못했다.
승부는 8회 요동친다. LG는 박용택의 2루타 그리고 채은성-이천웅의 연속타로 동점을 만든다. 두산 불펜이 크게 흔들렸다. 이영하와 박치국은 위기를 완벽히 틀어막지 못했고 홍상삼은 폭투 한 개로 위기를 키운 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두산 입장에서 만루위기. 하지만 흔들리던 불펜진서 신예투수 곽빈이 정상호와 김용의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배짱투를 펼쳤다. 이어진 두산의 공격, 수비를 잘해서인지 공격도 힘이 났다. 오재일이 진해수의 118km짜리 커브를 노려 큼지막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승부는 그렇게 두산 쪽으로 끝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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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와 두산이 2018시즌 첫 만남부터 연장승부를 펼치는 등 세게 붙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다만 LG는 이어진 찬스를 살려내지 못했다. 10회초에도 기회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는 결국 두고두고 아쉬울 장면이 되고 만다.
승부는 연장서 결정됐다. 11회말, 두산의 선두타자로 나선 류지혁이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김재호가 희생번트로 찬스를 이어갔다.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최주환이 바뀐 투수 최성훈의 공을 우측 담장 쪽으로 날리며 끝내기 안타를 만들었다. 5-4 두산 승리.
이날 경기 LG와 두산은 선발투수 제외 6명이 등판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경기가 워낙 박빙으로 흘렀고 주초인 화요일이다보니 양 팀 모두 패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타올랐다. 간발의 차로 결승타가 파울이 되기도 했으며 폭투로 흐른 공이 벤치 쪽에 끼는 변수가 발생해, 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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