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이상철 기자] 한국과 태국의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김연경(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오랫동안 해외 무대에서 활동해 국내 코트에서 뛸 기회가 많지 않다. 지난해 7월 월드그랑프리대회 이후 9개월 만이다.
그리고 대부분 대표팀 경기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만큼 부담도 따르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이벤트였다. 승패를 가리나 큰 의미가 없다. 양국 배구의 화합을 다지는 장이다.
어깨에 짐을 덜었다. 김연경에게 공이 집중되지 않았다. 코트에 나선 것은 1세트와 5세트 막판이었다. 시즌을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한 김연경은 피로 누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한국 올스타 합류도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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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이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2018 한-태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화성)=천정환 기자 |
김종민 감독은 “피곤한 김연경을 가급적 안 뛰게 하려고 했다. 혹시 모를 부상을 염려했다”라며 “그래도 많이 찾아와주신 팬 앞에 보여드리지 않을 수 없어 짧게만 뛰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짧은 시간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4번의 공격을 시도해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뒷심을 내게 해 1세트와 5세트, 숨 막히는 승부를 만들었다. 김연경은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졌다”라며 아쉬워했다.
초청선수로 올스타 슈퍼매치에 참가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특히 올해 같은 경우 국내에서 열렸다. 팬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소통하고 싶어 출전하게 됐다”라며 “많은 팬이 응원해주셨다. 선수들이 흥이 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즐기면서 배구를 했다”라고 밝혔다.
올스타 슈퍼매치를 통해 후배와도 호흡을 맞췄다. 후배의 성장은 선배 김연경을 흐뭇하게 했다. 그는 “강소휘를 보고 많이 놀
김연경은 오는 10일 중국으로 출국해 일주일간 중국 올스타전 등 일정을 소화한다. 그리고 다시 입국해 여자배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