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삼성 외국인투수 팀 아델만(31)이 4월 마지막 등판서 고개를 숙였다. 아직까지는 들쑥날쑥하다.
아델만은 27일 잠실 LG전에서 부진했다. 5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15일 대전 한화전(3⅓이닝 7실점) 이후 2번째 최다 실점이었다. 5점대(5.28)까지 낮췄던 평균자책점은 6점대(6.09)로 치솟았다.
아델만은 삼성이 1선발로 낙점했다. 총 계약 금액만 105만달러. 삼성은 아델만이 선발투수로 꾸준히 뛴 데다 볼넷이 적고 제구가 뛰어난 투수라는데 매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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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아델만은 2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2회 대량 실점을 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아델만은 1선발로서 기대한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5일 대전 한화전까지 23이닝 동안 14볼넷을 허용했다. 꽤 많은 수치다. 그 가운데 21일 대구 kt전에서 무4사구 투구를 펼쳤다.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
아델만은 5경기 중 4번이나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아프지도 않다. 그 동안 외국인투수의 부진 및 부상으로 가슴앓이가 심했던 삼성에게 분명 긍정적인 요소였다. 김한수 감독도 “아델만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아델만은 LG전에서 볼넷 2개를 내줬다. 모두 풀카운트 승부 끝에 걸어 내보냈다. 문제는 볼넷이 아니라 안타였다. 아델만은 이날 경기 전까지 29이닝 32피안타로 이닝당 평균 안타개 1개를 넘는다. 이날도 많이 맞았다.
아델만의 속구는 정직했다. 그리고 한복판에 몰렸다. LG 타선은 어느 때보다 달궈졌다. 6연승 기간 71안타(경기당 평균 11.8개)를 몰아쳤다. 2회 김현수의 시즌 6호 홈런으로 포문을 열더니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둘렀다.
2회에만 피안타 5개로 4실점을 하더니 3회에도 안타 3개와 희생타 1개로 추가 2실점을 했다. 연타였다. 장타도 3개나 됐다.
4회와 5회에도 안타를 맞으며 득점권까지 주자가 나갔으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시즌
투구수도 많았다. 2회와 3회에만 총 58개의 공을 던졌다. 4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95개였다. 5회까지가 한계였다. 최종 투구수는 112개. 아델만의 장점 중 하나였던 이닝 소화 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