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승우(베로나)의 4년 전 압도적인 기량에 절망했던 일본 유망주의 절치부심이 유럽프로축구 진출 첫해 단일시즌 10득점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도안 리쓰(흐로닝언)는 30일 엑셀시오르와의 2017-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리그) 33라운드 홈경기(4-0승)에 오른쪽 날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넣었다.
1득점을 추가한 도안 리쓰는 이번 시즌 컵 대회 포함 30경기 10골 4어시스트가 됐다. 평균 77.5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54는 유럽 데뷔시즌 선수로는 흠잡을 데가 없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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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와의 2014 AFC U-16 선수권 8강 대결에 수비수로 출전했으나 완패한 도안 리쓰가 4년 후 네덜란드프로축구 데뷔시즌 10득점 4도움 기록자로 성장했다. 사진=흐로닝언 공식 SNS |
도안 리쓰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 준준결승에 선발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으나 이승우가 2득점으로 한국의 4강행을 주도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당시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애지중지하는 유망주였던 이승우의 실력을 필드에서 체험한 도안 리쓰는 좌절감과 함께 유럽에 대한 열망이 강해졌다는 후문이다.
감바 오사카 성인팀으로 2016시즌 승격한 도안 리쓰는 성인 1·2군 공식전 46경기 14득점 8도움을 기록한 후 2017년 7월 흐로닝언으로 임대됐다.
2014 AFC U-16 선수권 당시 수비수로 출전명단에 표기됐던 도안 리쓰는 흐로닝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 위치로 하는 전천후 자원으로 변모했다.
흐로닝언은 도안 리쓰를 공격형 미드필더(12경기 4득점 2도움)
이승우도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를 통해 성인프로축구 1부리그 첫 경험을 하고 있다. 컵대회 포함 14경기·367분을 소화했으나 아직 골이나 어시스트는 없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