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이정후(20)와 김혜성(19)이 나란히 3안타를 몰아치며 넥센 히어로즈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짐을 내려놓은 것이 맹타의 힘이었다.
넥센은 8일 수원 kt전에서 선발투수 신재영이 홈런 네 방을 맞으며 5실점을 했지만 타선 폭발과 불펜 호투로 11-5 역전승을 이끌었다.
타선의 열기를 끌어올린 것은 지난해 입단한 이정후(1차 지명)와 김혜성(2차 1라운드 7순위)이었다. 둘이 나란히 1경기에서 3안타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넥센의 안타는 총 1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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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4번)과 이정후(오른쪽)는 8일 수원 kt전에서 나란히 3안타를 치며 넥센의 11-5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이정후는 1회초 선취 득점의 2루타를, 김혜성은 4회초 추격 득점의 2루타를 날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리고 김혜성이 6-5의 7회초 1사 만루서 적시타를 쳤다. 이후 주효상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넥센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이정후는 9회초 2사 1루서 신병률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4호)을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정후는 5일 고척 두산전 이후 주간 타율이 0.450에 이른다. 이정후는 이에 대해 “최근 팀에 도움을 못 줘 자책한 적이 많았다. 이번 주부터 부담을 내려놓았다. 마음을 비우고 출루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내 뒤에 잘 치는 타자가 많은 만큼 내가 출루한다면 득점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날 2득점을 올렸다.
김혜성도 이정후와 같은 마음가짐이다. 김혜성은 “난 타격 실력이 부족하다. 팀 내 잘 치는 선수가 정말 많다. 나도 그들처럼 해야 한다며 스스로 기대치를 높였는데 역효과가 났다. 부담 없이 타격하려고 했는데 오늘 찬스를 살려 정말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