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존 기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역사적인 승리, 그리고 세이브 상황에서 나온 오승환에 대해 말했다.
토론토는 26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 6-3으로 이겼다.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무사 1, 2루에서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랜달 그리칙이 담장 위에서 타구를 걷어내며 구사일생으로 살았고, 이후 두 타자를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기븐스는 홈런에 이어 호수비를 기록한 그리칙에 대해 칭찬하는 것으로 경기 후 인터뷰를 시작했다. "정말 어려웠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홈런을 때리고 그런 플레이까지 했다"며 고향에 돌아와 홈런에 호수비를 한 그리칙을 칭찬했다.
↑ 오승환은 3일 연속 투구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켰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오승환에 대해서는 "불펜이 조금 부족한 상황이었고, 세이브 상황에서는 그가 나올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라이언 테페라가 지난 이틀 33개의 공을 던졌고 타일러 클리파드도 3연투를 한 상황. 오승환이 에인절스 원정 4경기 중 3일을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상태가 괜찮았다.
기븐스는 "그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늘은 약간 피곤해보였다.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는 것은 평소 그가 안하던 일이다. 그러나 그리칙의 결정적인 플레이 이후 삼진 두 개를 잡았다"며 오승환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이날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불펜을 살린 J.A. 햅은 "투심 패스트볼을 더 많이 사용해 땅볼을 잡은 것이 도움이 됐다"며 4회까지 3실점한 이후 반등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 팀 불펜이 약간 부족한 상황이었다. 경기 내내 힘든 싸움을 벌였고 정신적으로 피곤했지만, 상대가 좋은 타선인 것은 확실하다"며 어려운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greatmemo@maekyung.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