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베테랑 유틸리티 선수 스티브 피어스(35)가 진기록을 세웠다.
피어스는 30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 4번 1루수 선발 출전했다.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1250만 달러에 계약했던 그는 하루 전 트레이드를 통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레드삭스는 유격수 유망주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블루제이스에 내주고 피어스와 연봉 보전을 위한 현금을 내줬다.
↑ 피어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ESPN'은 기록 전문 업체 '엘리아스 스포츠'의 조사를 인용, 피어스가 현역 선수 중 한 지구 5개 팀에서 모두 뛴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2012년(양키스→볼티모어), 2016년(탬파베이→볼티모어), 그리고 이번 시즌까지 세 차례나 시즌 도중 같은 지구 팀으로 트레이드됐다. 아무리 선수 이동이 활발한 메이저리그라 할지라도 시즌 도중에 같은 지구 팀과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없다.
그만큼 그가 핵심전력으로 분류되지 않았다는 뜻도 될 수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이 출전한 것이 102경기에서 383타석을 소화한 2012년일 정도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복사근 염좌로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신 뛸 수 있을 때는 타율 0.291 OPS 0.
또 한 편으로는 그만큼 구단들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번에 트레이드를 진행한 로스 앳킨스 블루제이스 단장은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오퍼가 올 경우 같은 지구 팀과도 거래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