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어렸을 때 마산야구장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는데, 현실이 되니 처음엔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NC다이노스 신인 내야수 오영수(18)는 NC의 연고지인 창원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약하고 있다. 사파초-신월중-용마고를 거쳐 올해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NC에 입단했다.
9일 MK스포츠와 전화인터뷰에서 오영수는 “태어난 산부인과가 마산구장에서 차로 10분도 안 걸린다. 돌잔치는 마산역 앞 호텔에서 했다. 오리지널 마산 사람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NC도 창원 출신인 오영수를 미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보고 있다. 물론 단순히 연고지 출신 선수라 그런 게 아니다. 오영수의 실력 또한 아마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오영수는 지난해 황금사자기고교야구대회에서 홈런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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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공룡 오영수는 창원과 NC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를 꿈꾼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이후 지난달 24일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가 지난 8일 말소됐다. 두 번째 올라온 지난달 24일 한화전에서는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1군 기록은 11경기에서 타율 0.133이다. 오영수는 “사실 나는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는 아니고, 중장거리 스타일이다. 주변에 홈런 타자라고 해서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갔다. 홈런 타자라는 말은 아직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특히 수비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특히 1군에서는 대 선배님들과 함께 연습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위축됐다. 내가 가진 실력이 뛰어나지 않기에, 선배님들한테 민망했다. 말소되기 하루 이틀 전부터는 다시 자신감을 갖긴 했는데, 아직 멀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1군에 콜업됐을 때는 차로 15분거리에 떨어진 집에서 생활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오영수는 올해 NC 2군이 있는 고양 생활이 더 길다. 오영수는 “고양 생활도 나름 재미있다. 고교시절에도 집에서 통학을 해서 집 밖 생활을 해보지 않았다. 선배들과 동기들끼리 함께 생활하는 것도 사회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양에서는 실력을 더 키워야 하는데, 집중이 잘돼서 좋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자신의 롤모델로 팀 선배인 박석민을 꼽았다. 그는 “선배님이 평소에도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공수에서 모두 실력이 뛰어나신 3루수고, 팬서비스도 좋다. 배울 점이 많다”며 “선배님이 ‘너는 될 놈이다’라고 말씀을 해주셨을 때 인정받는 것 같아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벌써 ‘NC의 미래다’ ‘창원의 미래다’라며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이 생겼다”는 오영수는 “처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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