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더스틴 니퍼트(37·kt위즈)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처음으로 상대했다.
니퍼트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9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5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69.6(80개)%. 위력적인 공을 마구 던졌다. 니퍼트는 속구(62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39개), 슬라이더(8개), 커브(6개)를 섞어 던졌다.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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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틴 니퍼트가 11일 친정팀 두산과의 첫 맞대결에서 8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김진욱 kt 감독은 “상대가 니퍼트를 잘 알겠지만 제 공을 던진다면 승산이 있다”고 전했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느낌이 이상하다. 그래도 선수들이 니퍼트에 대해 잘 아니 유리하지 않겠는가”하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니퍼트는 호투했고, 두산 타선 역시 그런 니퍼트를 잘 공략한 편이다. 니퍼트는 경기 초반 두산에 실점을 내줬으나 점차 안정을 찾아갔고, 두산 타선은 니퍼트의 좋은 구위에서 나오는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으나 최주환 김재환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2회초에서도 외야 뜬공으로 유도해 스캇 반 슬라이크와 정진호를 아웃시켰지만, 김재호에게 솔로포를 헌납하고 말았다.
0-2인 3회초. 니퍼트는 선두타자 조수행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최주환에게 또 솔로포를 내줘 3실점 째를 기록했다. 최주환에게 던진 속구가 피홈런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부터 니퍼트의 투구는 안정을 찾았다. 4회초 1탈삼진을 곁들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니퍼트는 5회초 역시 공 9개만을 던져
이날 니퍼트는 kt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럼에도 두산을 상대로 자신의 건재함을 자랑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