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LG트윈스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6연패를 당하며 승률 5할선이 무너졌다. 이제 견고하기만 했던 4위 자리도 위태롭게 됐다. 심상치 않은 내림세에 외부 시선도 싸늘해지고 있다.
LG는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하면서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53승1무54패로 승률 5할 마지노선도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5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0.5경기 차가 됐고, 6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견고해보이던 4위 자리도 위태로운 형국이 됐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지난달 12일까지 48승1무41패로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당시 5위 넥센과는 3.5경기 차, 3위 SK와이번스와는 2경기 차였다. 2위 한화 이글스와는 4경기 차였던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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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숙인 LG. LG가 6연패에 빠지며 승률 5할도 무너졌다. 사진=김재현 기자 |
LG는 올 시즌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전반기를 순항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선발 평균자책점이 7.06으로 치솟았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 성적이다. 무엇보다 에이스 소사의 부진이 아쉽다. 소사는 후반기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 중이다. 그나마 윌슨이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관리차원에서 지난 3일 엔트리 말소가 됐다.
특히 국내 선발진의 부진이 뼈아프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은 고관절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고 올라왔지만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4.21이다. 임찬규는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84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불펜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6.50으로 10개 구단 중 9위다. 6경기에 등판한 정찬헌이 1승 2세이브를 거두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9.64다. 10경기에 나온 진해수는 평균자책점이 8.44, 가장 많은 11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은 평균자책점이 6.39다. 여기에 김지용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SK에서 트레이드 해 온 문광은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0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가 버텨내지 못하니 4위 자리도 위태롭다는 분위기가 번져가고 있다. 최근 들어 LG가 지는 과정이 좋지 않다. 타선에서 점수를 많이 뽑아주지만, 마운드에서 주는 점수가 더 많다. 특히 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이 많다. 7년 전인 2011년 LG는 시즌 30승을 가장 빨리 선점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최초의 팀이 됐다. 당시 LG는 5월까지 단독 2위를 달렸고, 6월부터 내림세가 시작됐다. 전반기를 정확히 승률 5할(41승41패), 4위로 마감했지만, 후반기 18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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