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상철 기자] 이라크의 불참으로 E조에서 C조로 이동한 아랍에미리트가 턱걸이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에 진출했다.
아랍에미리트는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C조 3차전서 중국에 1-2로 졌다. 전반 32분 모하메드 알메스마리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38분과 후반 26분 연속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아랍에미리트는 1승 2패(승점 3)로 중국(승점 9), 시리아(승점 6)에 이어 C조 3위를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약체 동티모르를 4-1로 꺾은 게 유일한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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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흰색 유니폼)는 19일 중국에게 1-2 역전패를 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3위를 기록했다. 사진(인도네시아 반둥)=ⓒAFPBBNews = News1 |
참가팀을 빼놓고 조 추첨을 했다가 다시 하는 촌극이 벌어진 가운데 아랍에미리트는 당초 한국의 E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C조 이라크의 불참으로 다시 추첨을 해 3개 팀 뿐인 C조에 아랍에미리트가 이동했다.
아랍에미리트는 한국을 위협할 복병으로 꼽혔던 팀이다. 그러나 C조에서는 중국, 시리아에 잇달아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중국전 패배에도 기사회생했다. 아랍에미리트는 동티모르전 승리 덕분에 16강 진출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 1,2위가 16강에 자동 진출하며 조 3위 중 상위 4개 팀도 토너먼트에 나간다.
B조의 태국(승점 2)과 D조의 파키스탄(승점 3)은 아랍에미리트보다 각각 승점, 골 득실에서 뒤진다. 20일 A, E, F조의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3위 중 최소 네 번째 자리를 확보했다.
한편, 한국이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B조의 우즈베키스탄은 태국마저 1-0으로 꺾고 조별리그 무실점 전승을 기록했다. 무실점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은 우즈베키스탄과 D조의 베트남, 두 팀 밖에 없다. 베트남은 이날 일본을 1-0으로 꺾고 D조 1위를 차지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의 개최국인 카타르는 방글라데시에게 후반 48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해 B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반면, 방글라데시는 B조 2위에 올라 출전 선수 연령 제한 규정이 생긴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