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한이정 기자]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고 자진 신고해 포상금을 받은 이영하(21·두산 베어스)가 일본 미야자키에서 2018시즌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이영하는 지난 6월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알렸다. 두산은 이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했다. KBO는 ‘클린 베이스볼’에 앞장 선 이영하에게 포상금 5000만원을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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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고 자진 신고한 이영하가 포상금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포상금은 불우이웃과 모교 후배들을 위해 '모두' 쓰기로 마음먹었다. 이영하는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게 돈 때문 아닌가. 야구 판에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모님이 포상금을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이영하는 “포상금 금액이 알려지고 나서 부모님이 기부하라고 제안하셨다. 일본에 있는데 아버지가 기부하라고 계속 메시지를 보내셨다”며 “잘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모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마무리훈련을 마친 것에 대해선 “웨이트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았고 보면서 많이 배우고 힐링도 했다. 앞으로 2주 동안은 푹 쉬고 싶다. 이후에 운동 열심히 해서 몸을 잘 만들어 다음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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