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전쟁에서 이겼으며 전리품도 많았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국 카타르는 수많은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카타르는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가진 2019 AFC 아시안컵 결승전서 일본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카타르의 아시안컵 정상 등극은 1980년 대회 첫 참가 이래 사상 처음이다.
카타르는 조별리그 및 토너먼트 7경기를 모두 이겼다. 약체는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한국, 일본 등 역대 우승국을 차례로 격파했다. 무승부도 없었다. 아시안컵 전승 우승은 여섯 번째다. 1976년 대회 이란 이후 4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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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는 일본을 꺾고 2019 AFC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7경기를 치러 90분 내 승리했다. 19득점 1실점으로 내용도 완벽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전승 우승은 1960년부터 1976년 대회까지 5회 연속 기록됐다. 아시안컵 초기로 참가국이 4~6개국이던 시절이었다. 1968년까지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1972년 및 1976년 대회는 토너먼트도 2경기뿐이었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 규모로 치러졌다. 참가국이 24개국으로 확대됐으며, 팀당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했다. 4년 전에는 16개국 출전 및 팀당 최대 6경기였다.
때문에 카타르의 우승은 더욱 놀랍다. 특히 카타르는 연장 승부조차 없었다. 모든 경기를 90분 안에 끝냈다.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래 최초다. 이란은 1972년 결승 및 1976년 준결승에서 연장 승부를 벌였다.
카타르는 무실점 전승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결승 일본전에서 후반 24분 미나미노 다쿠미(레드 불 잘츠부르크)에게 첫 실점을 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실점으로 609분 만에 무실점이 깨졌다.
역대 아시안컵 무실점 전승 우승은 1976년 대회 이란이 유일하다. 이란은 당시 4경기를 치렀다.
카타르는 이전 대회까지 ‘들러리’에 가까웠다. 복병도 아니었다. 아홉 번 대회에서 32경기를 치러 6승(11무 15패)에 그쳤다. 토너먼트에 두 차례 나갔을 뿐이며, 이마저도 첫 판에서 탈락했다.
예전의 카타르가 아니었다. 이번 대회만으로 통산 승수를 넘어섰다. 득점 또한 19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7득점이다. 이전 대회까지는 1경기에 1골(32경기 33골)을 넣는 수준이었다. 또한, 득점보다 실점(46)이 많았다. 카타르는 현재 아시아 최강이다.
카타르의 간판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알 두하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총 9골로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특히, 단일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
알리는 조별리그에서만 7골을 몰아쳤다. 북한전에서는 4골을 넣어 대회 1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16강 이라크전 및 8강 한국전에서는 침묵했으나 준결승 아랍에미리트전 및 결승 일본전에서 다시 득점을 올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