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일부 선수들의 스프링캠프 기간 카지노 출입으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11일 밤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LG 선수들이 원정 도박을 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불과 4년 전 해외 원정도박으로 홍역을 앓았던 터라 해당 글과 사진은 큰 관심을 받았다.
LG는 선수들의 카지노 출입 사실이 맞으나 거액을 베팅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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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시드니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하고 있는 LG 트윈스는 지난 11일 일부 선수들의 카지노 출입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MK스포츠 DB |
11일은 LG 선수단의 이번 캠프 세 번째 휴식일이었다. 1월 30일 시드니로 출국한 LG 선수단은 사흘 훈련 및 하루 휴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훈련이 없는 날에는 삼삼오오 시내로 나가 식사 및 쇼핑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선수단은 다 성인이다. 일일이 통제하고 관리할 수 없다.
LG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이 식사 후 쇼핑몰 내 카지노에 잠시 들렀다. 머문 시간은 대략 40분이다. 금액도 약 40만원으로 외관관리법을 위반(미화 1만달러 초과 수준)하지 않았다. 현행법 상 처벌받을 수준은 아니다.
또한, 일반인이 해외 관광 도중 카지노에서 소액으로 즐기는 경우는 흔하다. 과하지 않다면 가볍게 스트레스를 푸는 오락 정도다.
그렇지만 휴식일이었다고 해도 프로야구선수가 스프링캠프 도중 카지노에 출입한 부분을 간과할 수도 없다. LG 또한 휴식일 카지노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렵다.
가볍게 여기지도 않았다. 관련 사실을 파악한 LG는 엄중경고를 했다. 해당 선수들도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더 이상 ‘관행’이라고 치부하기 어렵다. KBO도 주시하고 있다.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는 ‘도박’도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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