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최근 수년간 프로야구는 타고투저 현상이 고착화되는 느낌이다. 10개 구단 체제가 출범한 2015시즌에 블론세이브가 136개였는데, 2016시즌 158개, 22017시즌 174개, 2018시즌 188개로 매 시즌 늘고 있다.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가 불펜이다. 마무리투수를 중심으로 필승조를 구성해 뒷문을 단속하는 게 승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타고투저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1~2점 차 리드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가을야구로 가는 가장 큰 덕목으로 이제 불펜 안정화, 확실한 필승조가 중요해진 이유다.
당장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와이번스부터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다. 일단 지난해 마당쇠 역할을 하며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좌완 김태훈(29)이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이긴 하다. 김태훈을 중심으로 필승조를 구축하는 게 올 시즌 SK의 가장 큰 목표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정영일(31) 김택형(23) 등이 김태훈 앞에서 팀 승리를 지킬 투수들로 꼽힌다.
↑ 디펜딩 챔피언 SK와이번스의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된 김태훈. 사진=천정환 기자 |
불펜 평균자책점 2위팀인 삼성 라이온즈도 뒷문을 재구성해야 된다. 불펜의 핵이었던 최충연(22)이 선발로 전환했고, 심창민(27)은 군에 입대했다. 장필준(31) 중심으로 뒷문을 재편해야 한다.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2017시즌 통합 챔피언 KIA타이거즈도 뒷문이 스프링캠프의 큰 과제 중 하나다. 베테랑 임창용(43)과 결별한 뒤 김세현(32)도 몸상태가 되지 않아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윤석민(33)도 어깨 통증 재발로 한국으로 유턴했다. 김윤동(26)을 중심으로 불펜진 밑그림을 그려야 할 처지다.
롯데 자이언츠는 그나마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확실한 마무리 손승락(37)이 건재하고, 지난해 홀드왕 오현택(34) 미래의 마무리 구승민(29)도 버티고 있다. 다만 좌완 불펜진이 허약해진 점은 보완할 부분이다. LG트윈스는 지난해 불펜진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역시 전체적으로 불펜을 손봐야 한다. NC다이노스와 kt위즈도 새로운 마무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 최하위인 키움 히어로즈는 성폭행 혐의를 벗은 조상우(25)의 복귀 가능성이 힘이 될 전망이다. 오주원(34) 이보근(33) 김상수(32) 등 기존 불펜진까지 더해지면 뒷문 불안이 어느 정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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