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토마스 뮐러, 마츠 훔멜스, 제롬 보아텡(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국가대표 강제 은퇴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그들의 소속팀 감독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3월 A매치는 물론 앞으로 독일 대표팀에 뮐러, 훔멜스, 보아텡 등 3명의 선수를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뮐러, 훔멜스, 보아텡은 독일 대표팀의 중심축이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도 이바지했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도 함께 참가해 4강 진출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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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의 니코 코바치 감독(왼쪽)은 토마스 뮐러(가운데), 마츠 훔멜스, 제롬 보아텡의 독일 국가대표 강제 은퇴와 관련해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렇지만 독일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 한국에 잇달아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했으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는 무승으로 리그B 강등됐다. FIFA 세계랭킹은 16위까지 추락했다.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다만 독일축구협회(DFB)의 발표 후 강제 은퇴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선수 선발 권한은 감독에 있으나 나이가 적은 선수도 아니다. 또한, 사전 교감 없이 일방적인 통보는 그 동안 헌신한 선수들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뮐러는 SNS를 통해 “화가 난다”라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보아텡 역시 “감독의 결정을 존중하나 난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기량을 펼칠 수 있다. 더 이상 독일 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라고 아쉬워했다.
그 가운데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코바치 감독은 “그들은 29~30세다. 30세가 노장이라는 건가. 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난 37세까지 대표팀 활동을 했다”라고 밝혔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코바치 감독은 현역 시절 30대에 월드컵 2회(2002·200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회(2004·2008년)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선두
코바치 감독은 “그들은 분명 실망감으로 가득할 것이다. 하지만 난 그들이 극복해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