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팀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연달아 위닝시리즈를 거둔 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텍사스는 4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4-0으로 이겼다. 앞서 시카고와의 3연전도 2승 1패를 기록한데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우드워드는 "두 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것은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캠프 때부터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준비를 해왔다. 시즌 초반부터 테스트를 했다. 좋은 투수, 좋은 공격진을 상대로 6경기 중 4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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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는 컵스, 휴스턴을 상대로 연달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이날 텍사스는 상대 선발 게릿 콜을 상대로 1회 1점, 4회 2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지난 시즌 207개의 삼진을 당했던 조이 갈로는 이날 경기에서만 볼넷 3개를 골랐다.
우드워드는 "스트라이크 존 바깥의 공을 쫓게 되면,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공략하는 것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갈로는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타격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타자다. 그 안에만 집중하면 더 효과적으로 타격을 할 수 있다. 원초적인 힘은 대단한 선수다. 그가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에만 집중하면 얼마나 더 좋은 능력을 보여줄지 상상도 할 수가 없다"며 갈로의 발전에 대해 말했다.
선발 마이크 마이너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우드워드는 "오늘 우리는 1선발이 마운드에 올랐고, 정말로 1선발처럼 던졌다. 가지고 있는 구종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몸쪽 바깥쪽 제구가 다 잘됐고 우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도 좋았다"며 마이너를 칭찬했다.
마이너는 "지난 개막전 때와 비교해 패스트볼 커맨드가 잘됐다"며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감독의 '1선발' 표현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나가서 던질 수 있는 거 자체만으로 기쁘다.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고,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며 경기하고 있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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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마이너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선발에게 7회까지 마운드를 맡긴 우드워드는 8회말 3-0에서 4-0으로 격차가 벌어졌음에도 몸을 풀고 있던 마무리 호세 르클럭을 올렸다.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마무리를 올린 우드워드는 "르클럭은 이미 워밍업을 해놓은 상태였다. 거기서 다른 투수를 올렸다가 상황이 꼬여서 주자가 모여 있는 상황에서 그를 올리고 싶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확실하게 이기고 싶었다. 이 상황에서 1승이 필요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르클럭은 당장 하루 뒤 LA에인절스와의 원정 시리즈 첫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우드워드는 "다른 불펜 투수들을 믿는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내일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는 한 명 더 있다. 1회말 공격에서 내야안타를 때린 뒤 상대 1루수 율리 구리엘과 충돌한 노마 마자라다. 9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는데 레인저스 구단은 이것이 왼쪽
우드워드는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타박상을 입었다. 괜찮을 것이다. 내일 경기는 하루 쉰다. 좋은 타이밍이다. 그도 내일 휴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