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U20 한일전에 일본은 한국이 선수비 전략을 알고도 당했다. 전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다가 결국, 골을 넣지 못하고, 오히려 후반 실점으로 패한 일본 선수들도 대부분“예상한 수비 전술이었는데도 공략하지 못해 아쉽다”라는 반응이었다.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치러진 일본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39분 공격수 오세훈(아산무궁화)이 수비수 최준(연세대)의 크로스를 선제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다.
일본으로서는 통한의 패배다. 수비수 스가와라 유키나리(19·나고야 그램퍼스)는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 패배 후 ”한국이 수비 위주의 5백 대형으로 임할 것은 모두가 예상했다. 맞춤 훈련도 해왔다. 결국은 마무리의 질적 차이였다. 우리의 크로스와 퍼스트 터치, 문전 위치 선정 등도 (점유율의 우위에 취해) 조금은 안일했던 것 같다. 끝내 한국을 무너뜨리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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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0 한일전 오세훈(9번)이 결승골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의 ‘수비적 전반에 이은 후반 반격’이라는 전략은 우월한 제공권과 키핑 능력을 지닌 오세훈이 있기에 가능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일본은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점유율 61%-39% 및 패스 성공 368-204로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 골포스트를 맞히는 등 결정적 기회를 3차례나 잡기도 했으나 결국 득점엔 실패했다.
야마다는 “(한국이 수비적으로 나올 것을 짐작했기에) 우리가 어느 정도 점유율이 앞설 것도 예상했다. 공 소유를 유지하다 보면 한국도 1, 2차례 허점이 드러날 거라 믿었고 실제로 그러했다. 크로스 빈도를 늘리며 상대가 싫어하는 지점도 공략한다고 생각했지만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라고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을 돌아봤다.
일본이 짧은 패스만 주고받으면서 의미 없는 점유율 늘리기만 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한국과 일본의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 크로스 시도는 24번으로 같았다.
야마다는 “한국이 후반전 포진을 바꾸고 공격적으로 나온 후부터는 필드 위에서 뛰는 우리도 ‘이거 뭔가 조마조마해지는데’라고 느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물론 (상대가 돌연 공격적으로 나왔다고 해서) 망설임을 느끼진 않았다. 한국 공격 전개의 목표는 1명(오세훈)이었는데 우리는 매번 세컨드 볼 단속을 하지 못했다”라고 경기를 복기한 야마다는 “따지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국은 중간 과정을 생각하고 (오세훈을 향한) 롱볼로 밀고 왔다”라면서 “하지만 여기에 밀려 수비라인이 내려가고 말았다. 우리가 U20 한일전에서 반성할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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