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 후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 축구 A대표팀은 5일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가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내내 파상 공세를 벌이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42분 나카지마 쇼야(알 두하일)의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으며, 후반 40분 시바사키 가쿠(헤타페)와 미나미노 다쿠미(잘츠부르크)의 연속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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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5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사진(日 아이치)=ⓒAFPBBNews = News1 |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스리백(3-Back) 실험을 했으나 긍정적인 평가를 얻지 못했다.
모리야스 감독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가진 테스트였다며 “어디까지나 하나의 옵션에 불과하다. 현재 단계에서는 포백(4-Back)이 기본이다. 그렇지만 수비 형태에 상관없이 우리가 싸우는 방식은 변함이 없다”라고 했다.
모리야스 감독 부임 후 2019 AFC 아시안컵까지 12경기에서 27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평균 2.25득점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무득점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이후 득점 구경이 어렵다.
일본은 2019 AFC 아시안컵 후 가진 세 번의 평가전에서 1골밖에 넣지 못했다. 3월 26일 볼리비아전의 나키지마 골이 유일한 득점이다.
이번에는 약체를 상대로 골도 못 넣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세계랭킹은 93위다. 일본(26위)보다 67계단이 낮다. 3월에 겨뤘던 콜롬비아와 볼리비아의 세계랭킹은 각각 12위와 63위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지역 최종예선에서는 2승 8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일본을 상대하기 전 A매치 3연패였다. 이란(0-1)은 물론 태국(0-1)에게도 졌다.
일본은 오는 9일 71위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2019 코파 아
일본이 엘살바도르전에서도 득점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골 가뭄이다. 4경기 1득점은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직전 평가전(세르비아전 0-3 패·한국전 0-2 패·잉글랜드전 1-2 패·코트디부아르전 0-2 패) 이후 처음이 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