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28일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전을 앞둔 창원NC파크의 양측 더그아웃 이슈는 공교롭게도 같았다. 바로 외국인 타자였다. LG나 NC나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외국인 타자들이다.
먼저 1루 쪽 NC더그아웃. 취재진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얘기를 꺼내자 이동욱 감독의 표정도 미묘해졌다.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베탄코트는 열흘이 지났지만, 다시 1군으로 올라올 기색이 없다. 수차례 언론을 통해서 베탄코트에 대해 얘기했던 이 감독도 다시 베탄코트 얘기가 나오자 조심스러운 눈치였다.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은 그대로였다. 다만 역시 고민은 몸값 상한선이다. 이 감독은 “그게 가장 크지 않겠냐. 예전에는 누가 있다라고 하면 데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몸값이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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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다이노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계속 NC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웃고 있지만, 속은 답답하다. 바꾸고 싶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몸값이다. 두 팀 모두 교체를 한다고 할 때 50만 달러 안에서 새 외국인 타자를 구해야 한다. KBO는 지난해 9월 이사회를 열어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을 일부 변경했다. 2년차 외국인선수에 한해 다년계약을 허용하는 대신 신규 외국인선수 계약 시 비용을 최대 100만 달러로 제한했다. 이적료와 계약금, 연봉을 모두 포함해서 100만 달러다. 그리고 교체 선수에게는 잔여 계약기간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까지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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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계륵으로 전락한 토미 조셉을 어떻게 처리할까. 사진=MK스포츠 DB |
현실적으로 6월 안에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기란 불가능하다. 그래도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끌고 갈지, 바꿀지 결단을 내려야한다. 50만 달러에서 양 팀의 눈치싸움이 시작된 모양새. 복잡한 셈법을 어떻게 풀까.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