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은 ‘아시아 축구선수’가 성공하기 가장 어려운 팀이다.
아사노 다쿠마(25·파르티잔)도 이나모토 준이치(40·사가미하라), 미야이치 료(27·장크트파울리)의 뒤를 밟았다. 박주영(34·FC서울)까지 포함하면 아시아 축구선수 누구도 아스날에서 성공의 열매를 맺지 못했다.
2016년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아사노는 3년 만에 떠났다. 세르비아의 파르티잔과 2022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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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노 다쿠마는 2016년 청운의 꿈을 품고 아스날로 이적했다. 그러나 아스날 소속으로 1경기도 뛰지 못한 그는 3년 만에 파르티잔으로 떠났다. |
떠나는 게 낯설지는 않다. 아사노는 아스날 소속으로 1경기도 뛰지 않았다. 슈투트가르트, 하노버96 등 독일 리그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아스날은 아르센 벵거 감독 재임 시절 이적료 400만유로(약 53억원)를 지급하고 아사노를 영입했다. 파르티잔에 아사노를 팔면서 받은 금액은 100만유로다. 1년 전 하노버에 받았던 임대 이적료 100만유로(약 13억원)를 포함해도 성공한 장사는 아니었다.
낯설지가 않다. 전철을 밟아갈 따름이다. 이나모토, 미야이치, 박주영도 아스날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2000 아시안컵 우승 및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을 이끈 이나모토는 2001년 아스날로 임대 이적했으나 1시즌 만에 청산했다. 4경기를 뛰었지만 EPL 데뷔전을 아스날이 아닌 풀럼에서 치렀다.
미야이치는 고등학교 졸업 후 아스날과 장기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으나 다섯 차례나 임대 이적을 했다. 아스날 출전 기록은 7경기뿐이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까지 했다.
박주영의 아스날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2011년 릴 대신 아스날
박주영도 임대 생활을 피하지 못했다. 셀타 비고, 왓포드를 떠돌던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후 중동으로 건너갔다. 그나마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2011-12시즌 리그컵 볼턴전에서 멋진 골을 터뜨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