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샴페인 뚜껑은 잠시 닫아두는 것이 좋겠다. LA다저스는 이번주 홈 연전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 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75승 67패가 됐고, 지구 선두 다저스의 우승 확정 매직넘버는 4에 머물렀다.
다저스가 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시리즈에서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다저스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애리조나가 신시내티 원정 두 경기를 모두 져야했는데 애리조나가 이날 승리하면서 이 시나리오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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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리조나는 5연승을 달리며 다저스의 우승 확정을 지연시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가장 어색한 경우는 휴식일인 10일 우승을 확정하는 것이다. 다저스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애리조나가 9일 신시내티 원정 마지막 경기, 10일 뉴욕 메츠와 원정 시리즈 첫 경기를 패할 경우 그렇게 된다. 한 현지 기자는 '볼티모어 원정 호텔 각자 방에서 미니바에 있는 술을 꺼내 흔들며 축하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른 시기에 우승을 확정한 경우는 지난 1955년으로, 현지시간 기준 9월 8일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그 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시기에 지구, 혹은 리그 우승을 확정한 팀은 190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9월 2일에 우승을 확정했다. 지금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당시에는 지구 구분없이 8개 팀이 내셔널리그 우승을 다퉜으며, 팀당 1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언젠가는 지구 우승을 확정지을 것"이라며 우승 확정 시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목표는 꾸준히 완벽하고 좋은 야구를 하는 것이다. (우승 확정은) 언젠가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