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나은서(14·비봉중2)가 27일 전라북도 군산 컨트리클럽(부안/남원코스)에서 열린 KLPGA 2019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마지막 날까지 합계 14언더파 202타(66-70-66)를 치며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중·고·대학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2019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은 지난 23일 예선을 시작으로 초등부와 중·고·대학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초등부 우승자 이세영(12·한림초6)과 중·고·대학부 우승자 나은서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메달, 상장, 장학금 1백만 원이 수여됐다.
나은서는 “우승할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 했다. 5등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아직 믿기 힘들다. 2018년 체중이 10㎏ 이상 빠지면서 거리도 줄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살을 다시 찌우고, 체력 훈련에 집중했더니 성적도 따라 올라왔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
나은서는 “정신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대회에서도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고 자평하면서 “롤모델인 박인비 프로님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박인비 프로님이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하는 모습과 컴퓨터 같은 퍼트를 닮고 싶다”라고 밝혔다.
중·고·대학부 통합 5위 이내에 든 선수에게는 KLPGA 준회원 실기테스트가 면제된다. 나은서와 최혜진(17·진주외고3), 문정민(17·영신고2)과 황연서(16·예당고1) 그리고 김서윤(17·영동산업과학고1)이 혜택을 받는다.
나은서는 “하루빨리 프로가 되어 KLPGA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꼭 타고 싶다. 시즌당 2승 이상이 목표다. 나아가서 LPGA투어에 진출하여 세계 1위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는 당찬 포부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은 2010년 신설되어 차세대 스타 탄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4~2016년 우승자 유해란(18·SK네트웍스), 임희정(19·한화큐셀), 이가영(20·NH투자증권)은 2019시즌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