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庚子)년이 다가오면서 새해를 빛낼 '쥐띠 스포츠 스타'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흰 쥐의 해'로 불리는 경자년은 음력 설부터 시작되지만, 쥐띠가 되는 스타 선수들이 주목받는 건 자연스럽습니다.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을 맞이하는 쥐띠 스포츠 스타들은 체육 분야의 특성상 24살이 되는 1996년생, 36살이 되는 1984년생들이 많습니다.
먼저 축구 대표팀의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인범(밴쿠버), 김민재(베이징 궈안), 나상호(FC도쿄) 등이 1996년생 동갑입니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뛰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총 9골, 리그 경기에서는 6골을 터뜨리며 유럽 '빅 리그' 진출설까지 꾸준히 나돌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황인범과 김민재, 나상호는 18일 부산에서 끝난 동아시안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넣은 4골이 모두 이들 '쥐띠 스타'들이 도맡았습니다.
홍콩과 1차전에서 황인범의 프리킥, 나상호의 헤딩슛으로 2-0 승리를 따냈고 중국을 상대로는 김민재의 헤딩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이겼습니다.
또 일본과 최종전에서도 황인범의 결승 골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야구에서는 1996년생인 kt의 '토종 선발' 23살 배제성이 가장 눈에 띕니다. 2019시즌 kt 구단 사상 최초의 '토종 10승'을 달성한 배제성은 2020년 붙박이 선발로 뛸 전망입니다.
올해 소속팀 없이 한 해를 보낸 1984년생 노경은은 11월에 롯데와 2년간 11억 원에 계약을 하고 2020년 재도약을 노립니다.
동갑내기 35살 송은범(LG), 이성열(한화)도 베테랑의 자존심을 걸고 뜁니다.
2020년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출격하는 한국 여자배구에는 '쥐띠 스타'가 핵심 전력을 이룹니다.
쌍둥이 자매 국가대표인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이 1996년생입니다.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인기 스타인 이들은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대표팀에서 이재영이 측면 공격을 책임지고 이다영은 세터로 공격을 조율합니다.
올해 15승을 합작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코리안 시스터스' 중에서는 23살 이정은이 '쥐띠 골프'의 선봉에 섭니다.
프로농구에서는 '차세대 선두 주자'로 기대를 모으는 23살 송교창(KCC)이 대표적인 '쥐띠 스타'입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23살 박정현(LG)과 이들보다 12년 위인 35살 김태술(DB), 양희종(인삼공사), 함지훈(현대모비스) 등도 '쥐띠'들입니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35살 한채진은 리그 최고령 선수로 활약 중입니다. 최고령 한채진은 출전 시간 부문에서 평균 37분 25초를 뛰며 1위에 올라 있어 말 그대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23살 정현(제네시스 후원)은 1월 호주오픈에서 2018년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합니다.
'바둑 여제' 23살 최정 9단은 올해 국내대회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을 석권했고, 세계대회에서 궁륭산병성배와 오청원배를 제패했습니다. 2020년 경자년에는 세계대회 센코컵까지 여자대회 전관왕에 도전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