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태범의 금메달 뒤에는 74년 동안 묵묵히 스케이트 날을 갈아왔던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끊임 없는 도전이 있었습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도전사를 윤영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1936년 독일 칼밋슈 동계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처음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해방 이후 한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1970년대 이영하와 80년대 배기태의 등장은 새로운 희망의 싹이었습니다.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 선수의 활약으로 올림픽 메달의 기대는 높아졌지만, 세계의 높은 문턱에 번번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 1,000m 경기에 참가한 김윤만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노메달의 한은 풀었지만, 메달 가뭄은 이후 14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21살의 신예 이강석이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다시 메달레이스를 시작한 한국 대표팀.
밴쿠버 올림픽에서 이승훈 선수가 아시아 최초로 5,000m 장거리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높이더니 결국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늘 한 발 차이로 고배를 마셔야 했던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모태범의 깜짝 금메달로 74년 동안의 담금질은 드디어 결실을 보았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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