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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북유럽의 자존심' 덴마크를 완파하며 첫 승을 따냈습니다.
승점 3점을 챙긴 네덜란드는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김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의 한일전이라 불리는 두 맞수의 대결.
결국, 뼈아픈 불운이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덴마크는 전반까지 두터운 수비로 네덜란드의 공세를 잘 막았지만, 어처구니없는 자책골에 무너졌습니다.
시몬 포울센이 네덜란드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내려 했지만, 공은 팀 동료 등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본인도 어처구니가 없었던지 쓴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포울센은 이번 월드컵 첫 자책골이라는 불명예까지 안았습니다.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는 후반 엘례로 엘리아를 투입시키며 더욱 몰아쳤습니다.
경기종료 5분 전 터진 추가 골은 덴마크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습니다.
엘리아의 슈팅이 덴마크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디르크 카위트가 가볍게 다시 차넣어 2대 0,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네덜란드는 공격의 핵 아르연 로번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피파랭킹 4위 명성 그대로였습니다.
덴마크는 공격수를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슈팅은 날카롭지 못했습니다.
E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 덴마크를 넘어선 네덜란드.
16강 진출은 물론 사상 첫 월드컵 트로피를 향해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 so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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