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르헨티나에 참패한 이후, 허정무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한 지적이 들끓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차두리와 오범석 선수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나전 '필승 카드'로 오범석을 투입했습니다.
포백 수비를 강화하자는 포석이었습니다.
앞서 그리스전에서 차두리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인색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대표팀 감독
- "첫날 경기에서 우리가 이겼긴 하지만, 차두리의 플레이가 실제로 썩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오범석 선수를 출전시켰고, (오범석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축구 팬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상대 공격진을 끝까지 따라붙어 공을 따내는 차두리 선수의 모습.
강철 체력으로 '로봇'이라는 별명까지 붙었고, 해외에서도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반면,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한 오범석은 첫 골을 내준 파울과, 깔끔하지 못한 볼 처리로 추가 실점의 계기를 만들어줬습니다.
게다가 후반에 들어서도 실수가 많았던 오범석 대신 기성용 선수를 교체했습니다.
축구 팬들이 두 선수에 대한 감독의 평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허정무 감독이 학연과 지연 때문에 잘못된 용병술을 펼쳤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외신들까지 덩달아 질타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모든 잘못이 비롯됐다며 '참패'의 원인을 허정무 감독의 용병술과 전술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허정무 감독이 아르헨티나전에 애초부터 수비가 뛰어난 오범석 선수를 염두에 뒀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따라서 온갖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최종 3차전에서 허정무 감독의 진정한 리더십을 통한 화끈한 승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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