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숨진 줄로만 알았던 칠레 광부들이 구조될 때까지 칠레 국민을 포함해 전 세계인들은 가슴을 졸였습니다.
매몰부터 구조까지, 숨 막혔던 68일을 임소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8월 5일, 칠레 산 호세 광산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33명의 광부가 파묻혔습니다.
칠레 당국은 구조 작업을 시작했지만, 광부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희망의 끈을 놓은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소형 카메라를 여러 차례 탄광으로 내려 보내 조사한 끝에 광부들의 생존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매몰 17일 만이었습니다.
광부들은 카메라에 쪽지를 달아 모두 생존해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피녜라 / 칠레 대통령(8월 22일)
- "33명 모두 은신처에 안전하게 대피해 있다는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보급 통로를 통해 광부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이 긴급히 공수됐지만, 이들의 생존을 누구도 보장할 수 없었습니다.
광부들이 갇힌 지하 700미터까지 굴을 파는 데 넉 달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구조 작업 도중 추가 붕괴가 일어난다면 광부들의 생명이 위험해집니다.
그러나 광부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침실과 화장실을 만들고, 어둠 속에서도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고 잠을 자면서 건강을 유지했습니다.
구조 작업에도 속도가 붙어 구조 시기가 점차 앞당겨졌습니다.
▶ 인터뷰 : 피녜라 / 칠레 대통령(11일)
- "며칠 안에 광부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놓여 있던 광부들이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됐습니다.
기적은 68일 동안 사투를 벌인 33명의 광부들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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