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호텔'이라고 불리는 프랑스 에어버스 사의 초대형 비행기가 엔진고장으로 비상착륙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내년에 네 대를 들여올 예정이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콴타스 항공 소속의 사고 여객기는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상공을 지나던 무렵, 엔진 고장으로 큰 폭발음과 함께 기체 일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서 봤더니 비행기가 연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막 흔들리고 있었고요. 저기 언덕 근처에서 그랬어요."
큰 인명 피해 없이 싱가포르 공항에 비상착륙했지만, 승객들에게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비행기 승객
- "거짓말이 아니라, 태어나서 그렇게 큰 소리는 처음 들어봤어요. 15년 동안이나 비행기를 타왔던 사람입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롤스로이스사가 만든 엔진 부분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콴타스 항공은 즉시 사고 기종인 프랑스 에어버스 사의 A380 비행기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앨런 조이스 / 콴타스 항공 CEO
- "저희 항공사의 안전 기준이 충족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운항을 중단할 겁니다."
사고 비행기는 화려한 시설 때문에 이른바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기종으로 그 길이가 축구장과 맞먹습니다.
하지만, 2007년 첫 운항 이후 항법장치 결함과 타이어 폭발 사고 같은 문제가 잇따랐습니다.
우리나라 항공사에서도 내년에 4대를 도입할 예정인데, 안전성 여부를 꼼꼼히 따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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