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택 연금에서 풀려난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대중 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현재의 군사 정권과 대화할 뜻이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7년 만에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민주주의 근간은 표현의 자유라며,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계속 싸워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아웅산 수치 /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
- "제가 이끄는 당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모든 민주화 세력과 손잡고 일할 것입니다."
수치 여사는 또 현재의 군사 정권 지도자들과도 만나 대화에 나설 뜻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아웅산 수치 /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
- "솔직히 가택연금기간 동안 (저를 가뒀던) 그 사람들은 저에게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잘 대해줬습니다."
하지만, 수치 여사의 행보는 여전히 가시밭길입니다.
부정선거라는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서도 지난 7일 총선에서 군정의 후원을 받은 통합단결발전당이 의석을 싹쓸이했습니다.
유혈 충돌 사태를 피하며, 점진적인 변화를 이뤄내려면 오랜 시간의 인내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남편의 임종도 지켜보지 못하는 등 가족과 헤어져 지냈던 수치 여사는 곧 두 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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