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열리는 노벨 평화상 시상식을 앞두고 류샤오보를 석방하라는 시위가 홍콩에서 벌어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와 관련된 일본 언론의 방송까지 통제하며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대입니다.
홍콩 도심에서 민주화 단체 주최로 천여 명이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를 계속 가택연금하고 반체제 인사들에게 출국 금지령을 내린 것에 대한 불만까지 터져 나온 것입니다.
▶ 인터뷰 : 리촉얀 의원
- "이번 노벨평화상은 중국에서 이뤄진 노력에 대한 지지입니다. 과거부터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평화적인 변화 요구가 있었습니다."
국외에서는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반체제 인사 50여 명은 오는 10일 직접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노벨위원회는 중국 정부에 대한 저항적인 의미로 시상식장에 빈 의자를 설치한 채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반체제 인사가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불만을 품은 중국은 자국에서 방송되는 외국 방송까지 통제하고 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현지에서 방영되고 있는 일본 NHK의 중국어 방송에서 류샤오보와 관련된 방송이 나오자 화면이 갑자기 검게 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언론 통제와 반체제 인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시상식을 앞두고 더욱 이 같은 내부 단속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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