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됐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살아났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기사회생했습니다.
총리 신임을 묻는 상원과 하원의 투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원 표결에 앞서 열린 상원 표결 결과 불신임안에 대한 찬성은 135표, 반대는 162표로 나왔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차 관문인 하원 투표는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상원과 하원 가운데 한쪽에서만 불신임안이 통과돼도 총리직을 사임해야 하는데, 연정 파트너인 하원 의장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등을 돌려 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선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구한 건 3표의 힘이었습니다.
▶ 인터뷰 : 지안프랑코 피니 / 하원의장
- "672명 가운데 2명이 기권했고 625명이 투표했습니다. 과반은 313표, 찬성은 311표, 반대는 314표입니다. 불신임안은 부결됐습니다. "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013년 차기 총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부정부패와 미성년자와의 성추문, 재정적자 등 베를루스코니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자비에르 모레노 / 대학생
- "이 나라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돈을 주고 야당 표를 매수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이탈리아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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