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금 문제로 공장 노동자들의 폭력 시위가 벌어졌던 방글라데시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소 25명이 숨졌습니다.
방화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글라데시 정부는 임금 문제와 연관된 화재인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10층 높이의 공장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화재 때문에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불이 난 건물은 매일 1만 5천 명의 근로자들이 일하는 티셔츠 공장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시각이 마침 점심시간 때여서 사람들 대부분이 밖에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5명, 부상자는 100명 넘게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카데르 / 공장 근로자
- "사람들이 건물에서 마구 뛰어내렸어요. 적어도 50~60명 정도는 뛰어내린 것 같습니다."
건물 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던 만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압둘 라시드 / 소방국장
- "10층에는 이제 연기만 조금 나고 있고, 불은 꺼졌습니다. 사망자가 더 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불이 난 건물이 있는 지역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의 외곽에 있는 아쉴리아 공업지역으로 최근 임금문제 때문에 폭력 시위가 일어난 치타공 지역과는 다른 곳입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임금 문제에 불만을 품은 방화일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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