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법을 찾기 위한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주장한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은 점점 뒤로 밀리는 분위기입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핵 문제를 둘러싼 외교가의 공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변화를 보인 곳은 북한입니다.
최근 중국의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이빙궈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단을 복귀시키라고 요구했고, 김정일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러 가지 전제 조건을 달긴 했지만, 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한·미·일이 내건 전제조건 중 하나입니다.
북한이 사찰단을 수용하고 나선다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총리가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한 것도 괘를 같이 합니다.
안보리 결의 1718호에는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요구하는 사람과 문서, 장비와 시설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결국 결론은 6자회담 재개입니다.
푸틴은 "남북한이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한 정치·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인연이 깊은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오늘 방북했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CNN의 동행 취재까지 허가해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됩니다.
여기에 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 결과도 지켜볼 일입니다.
북핵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면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은 외교가에서 점점 잊혀지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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