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직 우체국 직원이 30년 전 강제로 구매한 기념우표 덕에 천만 장자가 돼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한의 우체국 직원이었던 친모씨가 1980년 구매한 우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중국 우체국은 1980년 원숭이해를 기념하기 위해 우표 80장으로 구성된 `경신년 원숭이` 우표 세트를 발매했으나 판매가 부진하자 우체국 직원들에게 판매량을 강제로 할당했다.
친씨 역시 할당받은 목표를 채우기 위해 96위안을 주고 15세트를 사들였다. 당시 우체국 직원 한 달 봉급이 20~30 위안에 불과했던 터라 친씨로서는 이 우표 세트를 떠맡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그러나 마지못해 구매한 이 우표는 이후 중국에서 발행된 우표 가운데 최초로 12지신상이 등장한 희귀성을 인정받으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해 그를 갑부로 만들어줬다.
지난 5일 장쑤성 쑤저우에서 열린 경매시장에서 친씨가 보유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우표 세트가 120만 위안(2억원)에 거
친씨는 당시 구매한 우표 세트 가운데 지금도 10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낙찰 가격 기준으로 치면 1200만 위안(2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친씨는 2000년대 초에도 보유하던 우표 세트 2매를 각각 20만 위안(3300만원)과 30만 위안(5000만원)에 팔아 결혼해 분가하는 두 아들에게 아파트 한 채씩을 장만해주었다.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