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의 여파로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면서 도쿄 일대에서는 전력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도쿄전력은 지역별로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제한 송전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진 발생 뒤 첫 월요일 아침 요코하마역.
도쿄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역을 가득 메웠습니다.
안 그래도 붐비는 출근 시간대에 열차 운행 횟수까지 줄자 말 그대로 출근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원자력 발전소가 지진으로 가동을 멈춰 전력 공급에 빨간 불이 켜지자 도쿄 시민과 기업들이 전력 쥐어짜기에 들어간 것입니다.
백화점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1천여 곳의 학교는 휴교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수도권 일대에 교대로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제한 송전'을 어제(14일)부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간 나오토 / 일본 총리(그제)
- "일본 경제와 국민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갑작스런 전기 부족 사태를 피하기 위해 도쿄전력의 제한 송전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일본에서 제한 송전이 이뤄진 건 2차대전 뒤 처음 있는 일입니다.
특히,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의 대기업들도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여서 일본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노무라증권은 이같은 조치로 일본의 국내총생산이 최대 0.2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