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주변에서는 일반인이 1년간 쐬는 400배에 달하는 방산선양이 검출되는 등 일본을 긴장시키고 있는데요.
방사선 오염물질에 노출됐을 경우 그 정도별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박통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현재 원전 주변에서 측정되는 방사선량은 4백 밀리시버트.
「일반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1년에 쐬는 방사선량이 1천마이크로시버트 정도로 봤을 때 1년치의 4백 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이 정도의 양이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의료계에서 건강에 위험을 줄 정도의 피폭량을 1천 밀리시버트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피폭량이 5백 밀리시버트가 넘어가면 백혈구의 수가 감소를 하고, 1천 밀리시버트에 달하면 화상과 구토 등 급성 방사선 장애가 나올 정도입니다. 」
노출 시간이 길어져 피폭량이 7천 밀리시버트가 넘을 경우, 방사선에 의한 사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당장 4백 밀리시버트 정도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지만, 그 후유증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방사선 피폭 후 폐암이나 대장암 등 각종 질병에 쉽게 걸릴 수 있는 위험뿐 아니라 정신 질환 등의 심리적인 장애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이익재 /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앞으로 암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고요, 신경계통에 영향이 있어 인지기능의 손상이라든지 여러 가지 부작용이 한꺼번에 있으면서…."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한 우려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일본인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