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농산물뿐 아니라 해산물에도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식탁에 오를 음식이 없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쿄의 한 재래시장에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초밥집 역시 손님이 많이 줄어들어 울상입니다.
농산물에 이어 해산물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해산물 자체가 오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원자력 발전소 근처 바다에서 방사성 오염 물질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초밥과 회를 즐겨 먹는 일본은 1인당 연간 생선 소비량이 70kg에 이를 만큼, 세계 최고의 해산물 소비 국가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인들의 식생활 전반에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마쯔야마 / 도쿄 주부
- "채소와 고기가 오염됐다는 뉴스가 더 나오면 수돗물도 마시지 않을래요. 오늘은 비까지 와서 너무 두렵습니다. 비를 맞아도 큰일이 없을지 걱정입니다."
외국으로 수출하는 수산물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대형 마트에서는 일본산 생태를 러시아산 동태로 바꿔 판매하고 있습니다.
원전 사태는 한고비를 넘겼지만, 식품 오염 불안은 오히려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